“당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앞에 앉은 분에게 이렇게 요청하면 대부분 눈을 반짝이며 좋아합니다.
인간에게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본능처럼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괴로웠든 행복했든 우리는 자꾸 과거로 돌아가 그걸 얘기하고 또 글로 쓰고 싶어 합니다. 이런 우리의 욕구를 ‘자기통합’이라는 멋진 말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은 그많은 일이, 내 삶에 찾아온 무수한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발달심리학자면서 자서전 쓰기 전문가인 맥 아담스(Dan P. McAdams)는 이런 말을 합니다.
“자서전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 통합이 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조각을 맞추어 의미 있는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채우는 유의미한 조각이길 바랍니다. 전쟁 같은 매 순간이 모여 이루어진 내 인생이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서전을 씁니다. 실제로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걸 자주 목격합니다. 지나온 삶을 기록하는 데 열중하던 분들이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도 나, 잘 살았네요.” “내 자신이 늘 불만이었는데 집중해서 돌아보니 많은 일을 해내면서 열심히 살았더라고요.” “내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이제야 좀 알겠어요.”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네요.” “이젠 나를 용서해주고 싶어요”......
살아온 인생을 정성스럽게 기록하면서 비로소 내가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닥친 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해 늘 인생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살았잖아요.
뿐인가요. 지나온 길이 만족스러워지면 살아갈 길에 대해서도 용기를 내게 되지요. 자서전 쓰기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과거와 현재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품게 된다고요. 그래서 우리 인간은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 하고 또 글로 쓰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한 편의 의미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다시 말해 인간이 가진 ‘자기통합’이라는 욕구 때문이지요.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뉩니다.
1부는 오리엔테이션과 워밍업입니다. 인생 글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숙지하고, 당신이 만들 책의 윤곽을 잡게 될 거예요.
2부는 당신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는 공간입니다. 인생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기 위해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인생의 고비, 일상, 내가 성취한 것들, 부모, 사람들, 마음이 그것입니다. 이 책이 안내하는 순서에 따라 써도 좋고 또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써도 좋습니다. 다만 한 파트 안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시간순으로 쓰면 좋습니다.
이 책은 당신이 쓴 글을 거리 두고 다시 읽어보도록 반복해서 요구합니다. 글쓰기를 마칠 때마다 <거리 두고 보기>가 따라오고, 한 파트를 끝내고 나면 자신이 쓴 글을 종합해보는 마무리 작업 ‘나는 누구인가’가 이어집니다. 이 작업은 과거의 경험에서 거리를 유지하게끔 도와줍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에서 보호받고, 보다 큰 안목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3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을 꿈꾸는 공간입니다. 2부를 통해 지난 삶을 정리하고 나면 자연스레 미래가 보일 겁니다.
자, 이제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한 권의 책을 당신의 삶으로 채워보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기념하도록 하세요. 혹은 자신만을 위한 작업이어도 좋습니다. 지난 삶을 되짚어보면서 나를 다시 만나고, 또 오래 기념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장담하건대 이 책을 쓰는 시간이 당신의 일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박미라 ㆍ 한경은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앞에 앉은 분에게 이렇게 요청하면 대부분 눈을 반짝이며 좋아합니다.
인간에게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본능처럼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괴로웠든 행복했든 우리는 자꾸 과거로 돌아가 그걸 얘기하고 또 글로 쓰고 싶어 합니다. 이런 우리의 욕구를 ‘자기통합’이라는 멋진 말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겪은 그많은 일이, 내 삶에 찾아온 무수한 사람들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발달심리학자면서 자서전 쓰기 전문가인 맥 아담스(Dan P. McAdams)는 이런 말을 합니다.
“자서전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 통합이 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조각을 맞추어 의미 있는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채우는 유의미한 조각이길 바랍니다. 전쟁 같은 매 순간이 모여 이루어진 내 인생이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서전을 씁니다. 실제로 그 바람이 이루어지는 걸 자주 목격합니다. 지나온 삶을 기록하는 데 열중하던 분들이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도 나, 잘 살았네요.” “내 자신이 늘 불만이었는데 집중해서 돌아보니 많은 일을 해내면서 열심히 살았더라고요.” “내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이제야 좀 알겠어요.”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네요.” “이젠 나를 용서해주고 싶어요”......
살아온 인생을 정성스럽게 기록하면서 비로소 내가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닥친 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해 늘 인생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살았잖아요.
뿐인가요. 지나온 길이 만족스러워지면 살아갈 길에 대해서도 용기를 내게 되지요. 자서전 쓰기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과거와 현재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품게 된다고요. 그래서 우리 인간은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 하고 또 글로 쓰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한 편의 의미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다시 말해 인간이 가진 ‘자기통합’이라는 욕구 때문이지요.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뉩니다.
1부는 오리엔테이션과 워밍업입니다. 인생 글을 쓰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숙지하고, 당신이 만들 책의 윤곽을 잡게 될 거예요.
2부는 당신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는 공간입니다. 인생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기 위해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었습니다. 인생의 고비, 일상, 내가 성취한 것들, 부모, 사람들, 마음이 그것입니다. 이 책이 안내하는 순서에 따라 써도 좋고 또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써도 좋습니다. 다만 한 파트 안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시간순으로 쓰면 좋습니다.
이 책은 당신이 쓴 글을 거리 두고 다시 읽어보도록 반복해서 요구합니다. 글쓰기를 마칠 때마다 <거리 두고 보기>가 따라오고, 한 파트를 끝내고 나면 자신이 쓴 글을 종합해보는 마무리 작업 ‘나는 누구인가’가 이어집니다. 이 작업은 과거의 경험에서 거리를 유지하게끔 도와줍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에서 보호받고, 보다 큰 안목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3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을 꿈꾸는 공간입니다. 2부를 통해 지난 삶을 정리하고 나면 자연스레 미래가 보일 겁니다.
자, 이제 당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한 권의 책을 당신의 삶으로 채워보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기념하도록 하세요. 혹은 자신만을 위한 작업이어도 좋습니다. 지난 삶을 되짚어보면서 나를 다시 만나고, 또 오래 기념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장담하건대 이 책을 쓰는 시간이 당신의 일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박미라 ㆍ 한경은